동대문 상권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핵심어 현황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동대문 상권 담론 재부상 중요

신종화 사회학박사 · 소상공인연구원 부원장
 

 
동대문 상권이 패션산업 집적지로 주목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동대문 상권이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관심 사항은 무엇인지 체계적인 분석은 거의 없었다. 다양하고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창간 2주년 특집으로 빅데이터 전문가인 신종화 박사에게 의뢰해 동대문 상권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았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종류도 다양해 미래 경쟁력의 우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대문 상권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핵심어 현황’이 동대문의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

동대문 상권의 주요 관심사 확인

이 글은 동대문 상권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주요 언론에서 형성되어 왔는지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언론매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동대문 상권의 주요 관심사를 확인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당수는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뉴스를 구독한다. 신문사와 방송사별로 제공하는 기사와 영상을 구독하고 시청하지만, 대부분 인터넷 포탈의 뉴스 게시판에서 추천 기사를 읽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 언론 매체 빅데이터라 함은 네이버(Naver.com) 포탈의 뉴스 중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세계, 오피니언 섹션의 기사를 구성하는 약 123개의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및 통신사와 방송의 뉴스를 뜻한다. 200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2년 10개월 동안 네이버를 통하여 제공된 기사량은 약 47,000,000건 규모이며, 크기는 123GB 수준이다.

의류패션업, 요식업, 또는 임대업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채널을 통하여 제공되는 동대문 상권에 대한 관심은 월별, 분기별, 계절별로 형성된다. 다양한 분야의 언론 매체에서 동대문 상권에 관한 기사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대문 상권이 언론에 ‘그려지는가’에 대한 종합적 이해는 단기적인 트렌드 접근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분야별 전문성에 기초한 세부 내용이 아닌, 언론이 보이는 관심사의 총합을 살펴본다. 청와대 및 주요 정부부처, 서울시 및 각 구청이 제안하는 정책 관련 기사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에 관심 민심 동향 등이 분석 대상에 포함되면서 동대문 상권에 대한 종합적 관심사를 확인한다.
상권에 대한 관심 2016년 이후 하락

포괄적인 ‘동대문 상권’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보자. 동대문 상권에 대한 관심은 2005년 이후 2015년까지 경향적으로 증가해왔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관심은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다. 2016년과 2017년 사드 관련 중국과의 외교 마찰 및 관광객 급감, 촛불정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문재인 정부 출범 등과 같은 정치적 쟁점이 부각되면서 동대문 상권에 대한 경제적 관심이 축소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경제 활성화 및 투자의 관점에서 동대문 상권 담론이 재부상해야 하는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동대문 시장 상권에 대한 관심도는 동대문 상권과 비교하여 60% 전후 수준이며, 경향적으로 동대문 상권 관심도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동대문 의류 시장 상권에 대한 관심은 2005년 이후 2011년까지 증가하다가 2012년 급격한 감소 후 다시 2014~2015년 증가했다. 그리고 다시 축소되는 상황이다. 동대문 도매 시장 상권은 상대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2010년과 2014년 언론 기사량이 높았으며, 2010년 이후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

동대문(의류 시장) 상권에 관한 언론의 관심은 기사 내용과 본문에 주요 핵심어를 제안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단어는 기사 작성자를 통하여 사건, 장소, 쟁점을 부각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적 특징을 갖는다. 상권과 관련된 기사의 제목에 등장하는 단어갯수는 17817, 시장 상권 관련 단어갯수는 11989개, 의류 시장 상권 관련 단어갯수는 3209개, 도매 시장 상권 관련 단어는 1873개이다. 이러한 단어들 중에서 핵심적인 연관어, 즉 의미를 전달하는 주요 주제어는 표2와 같다.

한편, 지난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생산된 기사의 핵심 주제어 목록은 표3과 같다. 2017년 동대문(의류/도매 시장) 상권 관련 언론 기사에서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문제가 큰 쟁점이었다. 시내 주요 패션상권(명동, 동대문시장)에서 보따리상과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패션의류업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위기담론이 주를 이루며, 관련된 주제어들이 상위어가 되었다. 범 동대문 시장 상권은 도심재개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주제어가 등장하였다. 이는 동대문 시장과 인근의 상권에 관한 대내외 정책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대문시장 짝퉁 단속이 상위권 지속

상권이라는 단어는 유통과 유동인구에 관하여 종합적인 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동대문시장이라는 단어는 산업적 맥락을 중심에 놓고 검토하는데 효과를 갖는다. 게다가 분석 대상을 범 동대문 상권을 중구와 종로 일부로 지리적 범위를 좁히는 언어맥락적 지형을 갖는다.

동대문시장에 대한 대한민국 주요 언론의 관심은 2007년, 2010년, 2015년에 고점을 찍는다. 그리고 2006년, 2008년, 2009년, 2013년, 2017년에 저점 지형을 형성한다. 장기적으로 지난 12년 10개월 동안 동대문시장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다고 할 수 있으나, 변동 폭 또한 크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 말기, 이명박 대통령 재임 2-3년차, 박근혜 대통령의 재임 3-4년차에 고점기를 형성한다.

표4는 동대문시장에 대한 핵심 주제어 흐름을 보여 준다. 동대문시장에 관한 주제어 지형에서 몇 가지 경향성이 발견된다. 첫째, 명품 패션 상품에 대한 짝퉁 단속이 지속적으로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2017년부터 짝퉁(단속)에 대한 관심이 축소하고 있다. 둘째, 동대문 시장 상권에 대한 개발, 투자, 분양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 관심 이면에는 셋째, 중국 관광객의 대규모 유입 현상이 있다. 2013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대한 동대문 시장의 대응 논의가 등장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경향은 메르스와 사드와 같은 동대문 시장의 위축을 갖고 오는 대내외 정책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째, 2013년 이후 중국인과 동남아 관광객의 증가에 의한 동대문 시장의 세계화 전략, 면세점 유치 경쟁 및 지방자치단체 (서울시, 중구)의 도시재생 및 산업정책 관련 주제어들이 상위에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