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무술년, 올해 동대문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 한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내수 경기침체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공급과잉 및 유통 변화로 인한 매출 부진 등으로 동대문 상인들은 올해 어느 해보다 힘든 나날을 보냈다. 각 상가마다 빈 매장이 늘어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희망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서울시가 기동본부 부지를 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서울패션혁신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동대문 소상공인들을 범법자로 만들 수 있었던 전기안전법도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전통시장 특화거리 조성, 도매상가 전용 바이어 라운지 오픈, 동대문 패션 페어 개최 등 상권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새로운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봉제 업계에서는 불법 라벨갈이를 근절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단속이 펼쳐졌으며, 창신동에 봉제역사관이 개관돼 봉제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올해 동대문 상권에 있었던 주요 뉴스들을 살펴봤다.
 

서울패션혁신허브가 들어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기동본부에 ‘서울패션혁신허브’ 조성
대체 부지 아직 확정 안 돼 차질 우려

서울시가 올 1월 동대문 도매상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부지를 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서울패션혁신허브로 조성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기동본부 이전은 동대문 상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지만 대체 부지가 정해지지 않아 지금까지 미루어져 왔다.
하지만 서울시의 발표에 이어 지난 4월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동본부 부지를 서울패션혁신허브로 전환하려는 서울시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지난 8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도 서울패션혁신허브 조성이 사업화 지원을 통해 혁신성장 성과 확산에 중요하다고 보고 지역별 투자 프로젝트 사업 항목에 포함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체 부지를 마련해 기동본부·기동타격대를 분산 이전하고, 동대문 일대를 패션혁신허브로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한 상태다. 서울시는 그동안 기동본부 전체를 시가 소유한 서초 소방학교 및 인근 사유지에 이전을 주장해 왔으나 경찰청은 신속 출동을 위해 기동타격대 등 일부는 도심 내 분산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해 이전 사업에 차질을 빚어 왔다
정부는 이에 경찰청의 의견을 반영해 대체부지 마련 후 기동본부·기동타격대를 분산 이전하고 기존 부지에 1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패션 의류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분기 대체부지 마련과 교환방식이 합의되면 내년 1분기 서울패션혁신허브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동본부를 신축 후 경찰청에 기부하고 소요비용(토지대금+건축비)만큼 현 기동본부 부지 등을 서울시가 확보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올 4분기로 예정됐던 대체 부지 마련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번에도 이전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정부 관련 부처에서 기동본부 대체 부지 확보를 위해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올 초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밝힌 서울패션혁신허브는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이루어지며, 세계 유수의 패션스쿨과 연계해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패션산업 전 단계가 동대문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 용역은 입찰을 통해 선정된 경영컨설팅 업체 트렌드렙506이 맡고 있다. 연구 용역은 패션봉제산업은 런던, 뉴욕, 이탈리아 등 세계적 패션 대도시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미래 주력 산업으로 혁신 기반시설에 필요한 기능과 최적화 규모 등 연구를 통해 서울패션혁신허브를 조성하고 패션봉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도모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전안법 개정안 설명회 전경.

 
전기안전법 개정안 올 7월 1일부터 시행
가정용 섬유제품 KC마크 없어도 판매 가능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 개정안이 올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돼 논란을 빚었던 전안법 사태가 마무리됐다. 전안법 개정안은 가정용 섬유제품과 가죽제품 등 23개 품목을 ‘안전기준준수대상 생활용품’으로 분류해 KC마크를 붙이지 않아도 제조·수입·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13세 이하 유아동 제품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안전성검증을 위한 시험검사와 KC마크를 받아야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개정안 마련을 위해 한국규제학회에 의뢰해 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 생활용품 총 39개 품목 중 식약처 이관 3개를 제외한 36개 품목의 안정성 평가를 한 결과 안전기준준수대상 생활용품으로 가정용 섬유제품, 가죽제품 등 23개 품목을 지정했다. 이들 품목은 제품 시험검사와 KC마크 표시, 안전기준 적합 서류 보관, 안전 정보 게시 의무 등이 없어지게 됐다. 대신 안전기준에서 정하는 사항(제조국, 제조업체명, 모델명, 제조시기 등)을 표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소상공인에게 부과된 의무가 과도했던 기존 법안을 많이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원부자재 업체가 아닌 최종 판매자가 보상토록 하고 있고, KC마크 부착 시 시험검사비가 비싸고 오래 걸려 근본적인 해결은 못 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안법은 기존 ‘전기용품 안전관리법’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을 통합한 법으로, 전기 공산품이나 유아복에만 적용됐던 KC마크 인증 대상을 일반 의류, 잡화 등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대부분의 용품들로 확대하고,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제조·판매·수입·구매대행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KC인증 비용 부담 가중 우려 등 반발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소상공인과 구매대행업자 등 관련 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한 개정안을 대표발의했고, 지난해 12월 29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어 올해 3월말 입법 예고된 후 5월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를 거쳐 6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7월 전면 시행됐다.
 

지난 2월 열린 라벨갈이 근절 캠페인 모습.

 
‘라벨갈이’ 근절 위해 민관 함께 나서
대규모 캠페인 벌이고 무기한 집중 단속

저가 해외 생산 의류를 한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라벨갈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봉제단체들이 발 벗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경찰청, 서울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의류산업협회 등은 올 초 라벨갈이 근절 민관협의회를 구성한데 이어 상, 하반기 동대문 도매상가와 창신동 인근에서 라벨갈이 근절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펼쳤다.
상반기 캠페인은 2월 23일, 하반기 캠페인은 10월 31일 열렸다. 디오트와 청평화,동평화패션타운 등 도매상가를 거쳐 창신동 봉제골목과 소공인특화지원센터로 이어진 캠페인에는 관련 공무원과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상인과 쇼핑객에게 홍보물을 나누어주며 라벨갈이 행위의 문제점과 위법성을 알렸다.
중구도 ‘라벨갈이’ 뿌리 뽑기에 나섰다. 구는 지난 10월부터 동대문관광특구, 남대문시장, 명동 등의 의류상가와 봉제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의류 유통에 대해 무기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밤샘 단속을 이어가며 주말이나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주3회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 중부경찰서 등과 공조해 중구와 관외 지역에 대해서도 특별 합동단속을 한다. 라벨갈이는 소비자들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산보다 국내 생산 의류를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이처럼 국산으로 둔갑한 저가 수입의류는 최고 10배 가격까지 부풀려 판매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한편 봉제 등 관련 업계에도 큰 골칫거리다. 일감이 줄고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산업 경쟁력까지 약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라벨갈이를 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판매 분량에 대해서도 과징금 처분이 내려지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열린 바이어 라운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매 전용 ‘DFWM 바이어 라운지’ 오픈
DDP패션몰 4층에 조성…11월부터 운영

동대문에 도매상가 전용 바이어 라운지가 들어섰다. 중구와 서울시설관리공단,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 10월 23일 ‘동대문패션도매시장(DFWM) 바이어 라운지’ 준공식을 갖고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DDP패션몰 4층에 위치한 DFWM 바이어 라운지는 동대문시장을 찾는 국내외 바이어와 상인들에게 비즈니스 용도의 편의공간을 제공하면서 시장 우수상품 및 특화브랜드 홍보로 신규 바이어 유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DFWM 바이어 라운지는 165㎡(50평) 규모로 상품 쇼룸과 상품 구매 지원, 해외 바이어 DB관리는 물론 간단한 행사와 패션쇼까지 가능하게끔 만들어졌다. 쉼터, 물품보관 등의 부가적 기능도 더해졌다. 일반적인 바이어 라운지의 형태를 벗어나 ‘모두를 위한 집’이란 개념을 반영해 바이어와 함께 일반 소비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DFWM 바이어 라운지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이를 위해 중구, 서울시설공단,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 4월 ‘동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바이어 라운지 조성 지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중구는 라운지에 대한 정책지원과 홍보를, 서울시설공단은 시설물 관리를, 육성사업단은 운영 전반을 맡으며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DFWM 바이어 라운지는 동대문 최초 도매 비즈니스 공유 공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동대문에는 르돔, 하이패션서울쇼룸(구 차오름) 등 인디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쇼룸은 운영되고 있으나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은 없다. DFWM 바이어 라운지는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평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동평화패션타운, 광희패션몰, 벨포스트, 테크노상가 등 8개 전통시장과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울시설공단의 DDP패션몰 상인들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맥스타일 전경.

 
디자이너클럽 · 맥스타일 리뉴얼 오픈
새로운 컨셉과 이미지로 재도약 시도

동대문 도매상가들의 리뉴얼이 잇따랐다. 새로운 이미지와 컨셉으로 경기침체로 위축된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디자이너클럽은 지난 3월 본관 건물 4~5층과 별관 건물 지하 1층~지상 2층에 새로운 쇼핑 공간인 ‘디씨엘라운드(DCL Round)’를 오픈했다. 디씨엘라운드는 신개념 ‘라이브슈머(LIVE_SUMER)’ 시스템을 도입해 원단의 제조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공동 브랜드로, 감각 있는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상품 정보를 국내외에서 실시간으로 검색,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육각형 셀 구조의 모듈형 매장과 셀과 셀을 연결하는 스트리트형 동선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빅 바이어를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디원 프로젝트’를 진행, 알파벳 A부터 Z까지 26개 브랜드를 제작, ‘알파벳 브랜드’를 선보인 것도 차별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원가의 절감은 물론 트렌디한 상품을 바르게 공급하고, 동대문 글로벌 바이어들의 고민 중 하나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상품의 집하, 포장, 통관, 배송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맥스타일도 지난 9월 ‘맥 더 쎈 유어 스타일(Max 더 쎈 your style)’을 모토로 리뉴얼 오픈했다. 리뉴얼된 맥스타일은 2030 여성을 메인 타겟으로 지하 2층과 지하 1층은 패션잡화와 액세서리, 지상 1~5층은 여성복 매장으로 구성했다.
리뉴얼의 핵심은 매장 대형화다. 맥스타일은 매장 대형화가 시대적 흐름으로 보고 전체 매장 규모를 평균 10~15평대로 가져갔다. 또한 단품보다 브랜드 컨셉으로 매장을 연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넓은 매장을 적극 활용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라이브 방송시대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미고 제품을 구성했다.
 

패션남평화 특화거리.

 
특화거리, 동대문의 풍경을 바꾸다
신평화 등 8개 전통시장에 순차적 오픈

통일상가, 테크노상가에 이어 신평화, 남평화, 동평화에도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동대문 패션도매시장 중 전통시장 활성화와 국내외 바이어 유치의 목적을 가지고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된 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통일상가와 테크노상가에 조성됐으며, 지난 8월 17일 신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동평화패션타운에도 특화거리가 완성돼 오픈 행사를 가졌다. 신평화패션타운에는 포토존, 패션남평화에는 그림광장, 동평화패션타운에는 디자인 파사드 형태의 특화거리가 만들어졌다. 내년에는 평화시장, 벨포스트, 광희패션몰에도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완성된 특화거리 아트웍(artwork)의 그래픽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좋아한多의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각각의 시장을 하나의 작은 마을로 보고 그 안의 구성원들의 매일의 삶을 표현했으며, 그 작은 마을들이 모여 이뤄진 커다란 공동체,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특화거리는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과거 100년, 앞으로 변하지 않을 미래 100년의 가치와 역사를 재조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Timeless, 즉 변하지 않는 가치 아래 ‘빛, 선, 그리고 패션’을 키워드로 각 시장별 특성을 반영하고 의류도매시장의 컨셉을 적용해 특화거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동대문패션페어 모습.

 
수주 상담회 ‘동대문 패션 페어’ 첫 개최
누죤 등 8개 도매상가 130여 점포 참가

동대문에 국제 패션 페어를 표방한 행사가 처음 열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0월 24~25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2층 크레아(CREA)에서 ‘2018 동대문 패션 페어(dff)’를 개최했다. 동대문 패션 페어는 서울디자인재단의 동대문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올해 처음 열린 국제 패션 비즈니스 프로그램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해 호평을 받은 ‘동대문 런웨이 프로젝트’ 패션쇼를 확대해 개최한 동대문 패션 페어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동대문 상권에 직접적, 긍정적 영향을 끌어내고자 기획됐다. 동대문 상권 내 사업장을 보유한 여성복, 남성복, 패션잡화(가방, 구두, 액세서리 등) 점포 중 아시아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2018 F/W 상품을 전시한 이번 페어에는 apM플레이스, DDP패션몰, 패션남평화, 누죤, 디오트, 디자이너클럽, 청평화시장, 테크노상가 등에서 130여 개 점포가 참여했다.
동대문 상권 중심에 위치한 DDP에서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열려 동대문 패션타운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바이어들이 동대문 패션 페어를 들른 뒤 늦은 시각 문을 여는 동대문 상가를 직접 방문하도록 공간적·시간적 연계성을 고려해 운영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 상생협의회의를 매달 열어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동대문 패션 페어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향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페어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열린 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시민들.

 
서울패션위크, 패션문화축제로 발돋움
시민들 참여 행사 늘어 방문객 증가

국내 최대 패션축제인 서울패션위크가 올 3월과 10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서울패션위크는 유명 디자이너의 컬렉션 무대인 서울컬렉션과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쇼, 수주 박람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등으로 구성되어 매년 두 차례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패션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서울패션위크 기간에는 해외 패션 유명 인사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를 비롯해 컬렉션 동아TV 현장 생중계, 후원사인 헤라의 포토월 행사,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의 제품 체험 부스, 달콤커피 b:eat 커피시음 및 쿠폰증정 행사, 영화 ‘맥퀸’과의 콜라보 이벤트 등이 개최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공유하고 즐기는 시간이 됐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은 국내외 바이어와 패션 피플, 일반인 등을 포함해 20~30만 명에 달해 패션의 메카 동대문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봉제역사관 내부 모습.

 
봉제역사관 ‘이음피음’ 창신동에 개관
패션봉제산업 과거, 현재, 미래 제시

서울시가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봉제산업을 이끌어왔던 종로구 창신동에 봉제역사관 ‘이음피움’을 개관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음피음’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해 온 봉제산업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도심 속 문화역사공간이다.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499.12㎡ 규모로, 지역의 특성을 살려 기획전시, 봉제기념품 판매샵, 디지털 봉제 아카이브, 제작실험실 등 패션봉제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제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봉제 종사자, 패션산업 종사자,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봉제산업의 부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하1층은 봉제작업실(봉제교육 및 기계체험), 1층은 봉제자료실(디지털 아카이브), 2층은 기념품 판매샵(단추가게), 3층은 봉제마스터 기념관(기획전시실), 4층은 카페, 옥상 전망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음피움’ 이름은 ‘이음’(잇다 : 두 끝을 맞대어 붙이다)과 ‘피움’(피우다 :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다)에서 따온 말로, 실로 천과 천을 이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공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분야가 함께 교류하는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봉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역사를 보여주는 봉제박물관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