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포럼’, 동대문 상권 미래 발전 전략 제안

동대문미래재단, 지난 1일 DDP서 개최…100여명 참석
‘동대문 패션산업 디지털화’ 주제로 발표와 토론 진행

 

 
동대문미래재단(이사장 김동호)이 동대문 패션산업의 발전적인 혁신을 준비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 참여한 ‘동대문 포럼’을 지난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했다. 동대문미래재단이 주최하고 동대문패션관광특구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지방자치단체와 동대문 패션업계, 학계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인 논의의 장으로 동대문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포럼은 동대문 패션상권 현황 및 디지털 방향, 동대문 상권을 위한 유통 플랫폼, 동대문 관광산업 전략, 상권 공공시설 공간 활용 및 정책 제안 등 5가지 주제 발표에 이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전 집계된 주민 의견에 대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호 동대문미래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산업 집적지로서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동대문 상권이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미래재단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인사말에서 “현장에 답이 있듯 동대문 패션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담론의 장이 현장을 잘 아는 분들을 통해 마련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으며,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온라인과 SPA 패션이 성장하는 환경에 맞춰 차별화와 상권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4시간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서울시, 중구청 등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기업, 상인 대표와 관련 주제 연구자 등 동대문 상권 발전에 관심이 있는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을 주최한 동대문미래재단 관계자는 “지역 상권의 생존전략으로서의 변화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패션 플랫폼, 관광, 공간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슈와 패션 현장에 대한 전문가 토론으로 지역 상인과 관계자들에게 혁신과 변화의 시사점을 제공했다”며 “향후 동대문 지역상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패션상권의 현황 및 디지털 방향
신용남 신구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

“동대문은 비대면 온 디맨드 스타일 맞춤 플랫폼 구축의 최적지다. 원부자재부터 생산 납품까지 24시간 내 납기가 가능한 단납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와 IT 업체가 이미 온 디맨드 시스템을 완성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산업은 디지털 신기술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조조슈트의 신체 스캐너, 아마존의 스타일을 조언해주는 인공지능(AI) ‘에코톡’ 출시 등으로 온라인상에서 옷을 마음대로 골라 주문할 수 있다. 피팅 모델 생성부터 디자인, 패턴 설계, 텍스타일, 가상 봉제, 가상 착의 등 컴퓨터를 이용해 의류개발 전 과정을 가상으로 진행하는 3D 어패럴 캐드 시스템도 상용화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를 통해 운동화 1켤레 생산에 1주일 걸리던 시간을 5시간으로 단축시켰으며, 아마존은 로봇 재단사와 스마트 미러 기술을 통해 비대면 온 디맨드(On Demand) 시스템을 구축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패션산업의 미래는 온 디맨드와 스마트 팩토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개인 맞춤 서비스 시대로 소비자 니즈를 기본으로 한 패션상품이 기획되고, 소비자 요구에 따라 원단 및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고, 소비자 구매결정 후 제조 납품하는 시대다. 특히 온라인 기반 온 디맨드 요구가 커지면서 제조 산업에서도 해답을 찾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대문 패션클러스터는 K패션과 한류 문화 확산, 패턴과 봉제(샘플) 부문의 국제 경쟁력, IT 기술 도입 등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기회를 잘 살리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온 디맨드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동대문은 비대면 온 디맨드 스타일 맞춤 플랫폼 구축의 최적지다. 원부자재부터 생산 납품까지 24시간 내 납기가 가능한 단납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와 동대문 기반 IT 업체가 이미 스타일 맞춤 온 디맨드 시스템을 완성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개별 소상공인 간 협업을 위한 간편하고 효율적이면서 거래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플랫폼과 글로벌 비대면 온 디맨드 스타일 맞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DDP쇼핑몰 4층의 빈 공간을 활용해 공용자동센터, 봉제 마스터 공동작업장을 설치하고, 패션·봉제 IT 인프라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동대문 패션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중요하다.

동대문 상권을 위한 유통 플랫폼
도동회 전 CJ오쇼핑 온라인 사업부문장

“온라인 쇼핑몰의 특징은 유연성, 동시성, 확장성이다. 여기에 맞게 동대문 패션상권의 O2O(Online to Online) 플랫폼을 추진해야 한다. 글로벌 O2O 커머스 플랫폼 리더로서 패스트 패션 시장을 리드해야 한다.”

현재 동대문 상권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찾아가야 한다. 그럼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특징은 유연성, 동시성, 확장성이다. 여기에 맞게 동대문 패션상권의 O2O(Online to Online) 플랫폼을 추진해야 한다. 글로벌 O2O 커머스 플랫폼 리더로서 패스트 패션 시장을 리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권맞춤형 플랫폼 구축으로 이커머스 유입을 확대하고, IT 기반 조성으로 고객을 통한 옴니 채널화를 구축해야 하며, 맞춤형 서비스로 밸류 체인 참여자들의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정보사회에서는 집단적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동대문이 패션의 어떤 부분에서 리딩을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입점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왕홍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동대문만의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플랫폼 포지셔닝은 모바일 위주로 고객요구에 부합한 UX(사용자 경험) 기술을 구축해야 하며, 점포별 기능 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상가별 점포별 신상품 업로드 관리, 상품 패킹 시스템 공동관리, 공동물류 시스템 구축, 스마트 유통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한 O2O 플랫폼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의 지속적인 생산 공급, 업로드 동참, 스마트 유통 참여 등의 내부 조건과 함께 예산 지원, 공간 확보, 홍보 지원 등의 외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찾아가는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패션 IT 거버넌스(governance·공공경영)가 구성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동대문패션센터(가칭)를 구성해 플랫폼을 육성, 관리해야 한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맞느냐 틀리냐의 비트의 시대다. 의사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동대문 어반 플레이그라운드
서우석 서울시립대 관광학과 교수

“동대문상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류 도소매 유통공간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합 혼종 소비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미(Fun), 쇼핑(Shopping), 교육(Learning), 오락(Entertainment) 등을 결합해야 한다.”

동대문상권의 관광객 관광 비율은 높으나 체류 시간이 짧고 활동이 단조로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패션타운과 관광타운의 혼종성에 기반을 둔 다양한 체험 기회 확대로 체류 시간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패션타운의 상생 관계도 미흡하다. DDP에 대한 상인들의 평가가 예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따라서 DDP 집객의 패션타운 유도와 인지도 활용을 통한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 AR, VR을 이용한 차별화된 체험 기획 확대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중요하다.
현황 진단을 통한 동대문상권 관광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면, 장소성 전략으로 의류 도소매 유통공간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합 혼종 소비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미(Fun), 쇼핑(Shopping), 교육(Learning), 오락(Entertainment) 등을 결합해야 한다.
재미 중심의 가상 체험 경제 기반 ‘어반 플레이그라운드(Urban Playground)’로서 동대문의 거점 공간 확대 및 장소성 창출, 동대문패션박물관 건립 등 DDP 내 연계 전략 공간 창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동대문 디자인 플레이그라운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DDP 주변 공간 내에 플레이그라운드 조성(AR 기술 접목), 한양 성곽의 역사체험(AR 기술 접목), 특색 있는 공간 창출, 상가별 디지털 기술 접목으로 공간 변화 등도 제안한다.
동대문 패션타운의 장점을 살린 패스트 패션 기반의 축제 운영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진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서바이벌 패션 K’와 패션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을 결합해 참여형 패션쇼를 개최하고 이를 방송 예능과 결합해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창신 숭인 지구 및 동묘 공원 연계 사업 등 인접 지역과 연계해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도 있다.

동대문 공공시설 공간 활용 계획
김기중 가로건축사무소 소장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보행로의 폭이 중요하다. DDP와 DDP패션몰, 경찰기동대와 보행로가 면하는 곳을 확장해 활성화하고, 특히 DDP와 두타몰, 밀리오레 앞 건널목을 도쿄의 시부야 거리처럼 폭넓게 조성해 관광명소로 육성해야 한다.”

동대문 공공시설 공간 활용은 여건 변화와 수요 등을 감안해 패션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패션, 문화, 생태계, 창조성 있는 디자인 등의 요소가 필요하며. 신축과 리모델링 등 다양한 기법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먼저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보행로의 폭이 중요하다. DDP와 DDP패션몰, 경찰기동대와 보행로가 면하는 곳을 확장해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DDP와 두타몰, 밀리오레 앞 건널목을 도쿄의 시부야 거리처럼 폭넓게 조성해 관광명소로 육성하면 어떨까 싶다.
DDP패션몰은 저층부를 재정비하고 DDP 공원 간 연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층부를 신진디자이너 판매 공간 및 쇼룸으로 운영하고, 고층부를 패션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 및 창작스튜디오로 운영하는 등 패션 비즈니스 스쿨로 육성하는 것이다.
경찰기동대는 국내외 바이어와 최신 트렌드 및 유통정보를 수집하는 연구센터와 트레이드 센터, ICT 패션기술 연구소 등이 들어선 K-트레이드 센터(가칭)로 개발하면 좋겠다. 보행공간은 수목과 담장에 의해 비좁은 느낌을 주며, 쾌적한 도시의 보행가로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므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평화시장과 신발상가는 청계천 변과 접근성을 고려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옥상을 녹지화해 하늘길을 조성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인구 유입이 늘 것으로 보인다.
훈련원 부지는 주변 지역보다 지대가 낮은 만큼 지하공간의 환경 개선과 도심 속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봉제 사업을 통한 청년 및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지원해야 한다. 미 공병대 부지는 예전 훈련원 터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이를 보존하면서 동대문 패션클러스터 내 한류거점이자 종합적 콘텐츠 공간으로 개발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DDP-맥스타일-DDP패션몰-경찰기동대를 잇는 동선을 잘 개발해 K-패션 스트리트로 만든다면 동대문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 패션상권 관련 정책 제안
조원일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동대문 패션산업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입주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클러스터 내에 전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혁신클러스터로 변화해야 한다 … 혁신클러스터는 ICT 혁신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가능하다.”

패션산업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활용과 지능화, 기술혁신, 옴니채널 등을 통해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IC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공장 자동화로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이루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컴퓨팅이 가능해졌다.
패션산업의 지능화로 소비자 개성을 중시하고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맞춤 양산형 의류제품의 실현이 가능해졌으며, 기술혁신으로 여러 분야에서 획기적인 솔루션과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유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대문 패션산업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입주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클러스터 내에 전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혁신 클러스터로 변화해야 한다.
혁신클러스터는 공간적 임계 규모 창출로 공간과 시스템이 중요하고, 하이테크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 집적은 활동 주체들 간 어떤 형태의 협력도 없으며, 클러스터는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상호지식을 교류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리적 집중체를 의미한다.
성공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체별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산학연정의 다양한 주체가 연결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혁신클러스터는 ICT 혁신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가능하다.
ICT 혁신을 통해 상가와 디자인을 혁신하고, 물류와 유통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제품 생산 리드 타임을 단축시켜야 한다. 네트워크 구축은 ICT 정보와 지식 축적을 활용해 거래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동대문 패션상권은 상품력, 관리운용력, 유통력, 인력 측면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클러스터 구축으로 제조업 혁신, 첨단 패션 기지 육성, 마케팅 생태계 구축,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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