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도매상가 완전정복

동대문시장의 역사는 1905년 광장시장의 설립을 기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패션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은 1962년 평화시장의 신축과 함께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평화시장의 성공이 상가 설립의 붐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평화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인근에 통일상가가 1968년 10월, 동화시장이 1969년 8월에 건립되면서 의류 제작과 판매에 뛰어들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반에는 신평화, 동평화, 남평화, 제일평화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동대문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동대문이 패션도매시장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현대적 패션상가인 아트프라자가 들어서면서부터다. 당시 우리 사회는 교복자율화와 함께 아시안게임, 올림픽 개최를 거치며 패션 의식이 완전히 서구화되어 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아트프라자는 영업시간 조기 오픈과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세버스 유치라는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캐주얼에 대한 변화된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하면서 1990년 이전까지 의류도매시장의 중심이었던 남대문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아트프라자의 성공은 평화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동대문에 상가 설립 붐을 조성, 디자이너클럽, 우노꼬레, 팀204, 혜양엘리시움 등이 잇달아 들어서게 된다. 이들 현대식 도매상가들은 전통 도매시장에 비해 현대적 건물과 주차시설, 그리고 남대문보다 빠른 개점으로 지방 소매상의 편의를 도모해 남대문의 우위를 동대문으로 가져오게 된다.
동대문 패션상권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도매상권이 서쪽에는 소매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도매상권은 동부상권 또는 동편제, 소매상권은 서부상권 또는 서편제로 부르기도 한다. 도매 중심이던 동대문에 소매상가로 부상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 오픈한 밀리오레였다. 당시 밀리오레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외환위기 직후여서 소비심리가 바닥을 기고 있었고, 먼저 들어선 거평프레야의 경영실적 또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리오레는 하루 18시간 영업과 이색 판촉행사,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이며 국내 패션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또한 이듬해에는 두산타워가 등장, DDP 서쪽은 신흥 소매상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백화점에 버금가는 외관 및 인테리어로 동대문을 재래시장이 아닌 젊은 패션시장으로 완전히 변신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매상권은 2013년 6월 패션TV 자리에 롯데피트인, 2016년 3월 케레스타 자리에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인 현대시티아울렛, 같은 해 5월 두산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다시 한 번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이처럼 동대문에는 전통시장과 대규모점포를 합해 대형 도소매 쇼핑몰만 30개가 넘고, 종사자만 10만명에 달한다. 전통시장은 상권 형성 초기 설립된 평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패션타운, 동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등이, 대규모점포는 1990년 아트프라자 이후 오픈한 현대식 건물인 디자이너크럽, 에이피엠, 팀204, 누죤패션몰 등이 해당된다. 전통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상의 개념, 대규모점포는 유통산업발전법 상의 개념으로 상시운영 매장면적의 합계가 3000제곱미터 이상 되어야 한다.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을 자주 찾는 사람들이 아니면 헷갈리는 것 중 하나가 상가별 영업시간이다. 20개가 넘는 도매쇼핑몰의 개, 폐점 시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에이피엠과 DDP패션몰, 디자이너크럽, 누죤패션몰, 벨포스트, 아트프라자, 팀204 등은 오후 8시에 문을 열고, 다음날 오전 5~8시 문을 닫는다. 반면 디오트와 청평화패션몰은 밤 12시 문을 열고, 다음날 낮 12시에 문을 닫는다. 신평화패션타운, 남평화상가, 광희패션몰 등은 층별로 영업시간이 다르고, 엘리시움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영업을 한다.
이처럼 상가별로 영업시간이 다른 것은 순차적으로 건물이 들어서면서 차별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른 상가와 오픈시간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에이피엠, DDP패션몰, 누죤패션몰 등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디오트와 청평화시장 등은 내수 고객인 온라인 쇼핑몰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각각 밤도매와 낮도매 시장으로 불리며 오픈시간을 달리하고 있다.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상가의 특징을 살펴본다.
 

 
평화시장

1962년 건립된 동대문 원조 도매시장
의류 외 모자 · 스카프 특화상품 부상

평화시장은 1962년 건립 이후 지금까지 동대문을 대표하는 의류 도매상가로 명성을 이어 왔다. 기존의 맞춤옷에서 기성복으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합성섬유의 발전에 힘입어 옷을 만들어냈고 큰 인기를 끌면서 한때 인근 시장들과 함께 국내 기성복의 70%를 생산할 정도로 의류 산업을 선도했다. 의류는 물론 빈티지 모자와 스카프, 중고서적 등 특화된 상품까지 판매하며 꼭 쇼핑이 아니더라도 동대문의 역사와 시장의 활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평화시장은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단체복, 작업복, 모자, 스카프, 모자, 양말, 수영복, 중고서적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으며, 2~3층은 남, 여성복, 아동복, 란제리 등 의류 매장이 많다.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평화시장을 대표하는 상품은 남, 여 의류와 단체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자와 스카프가 1층 주요 점포를 차지하며 다른 상가와 차별화하는 평화시장 만의 특화상품으로 떠올랐다.
 

 
통일상가

중장년 남성복 전문 … 부자재도 판매
의류·부자재 매장 영업시간 달라 주의

통일상가는 남성 정장, 셔츠, 티셔츠, 바지, 아웃도어 등 다양한 중장년 남성복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도매상가다. 최근에는 중년 남성복 시장의 유통 변화로 의류 매장이 줄어드는 대신 부자재 매장이 늘고 있다. 다른 상가에 비해 매장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교적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통일상가는 A, B, C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A, B동은 의류, C동은 부자재 전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품목에 따라 영업시간이 달라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의류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부자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
통일상가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동대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남성복 상가였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주변 상가와의 경쟁 등 유통 변화로 지금은 예전만 못 하지만 아직도 전성기를 이끈 매장들이 상당수 남아 남성복 상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신평화패션타운

의류 잡화 한자리에 ‘원스톱 쇼핑’ 가능
각 층마다 특색 있는 제품 갖춰 인기

신평화패션타운은 거의 모든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고 있어 한 번에 쇼핑을 끝낼 수 있다. 1200여개 점포와 3000여명의 상인들이 5개 층에 분포되어 있으며, 각 층마다 특색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밸리댄스복과 홀볼, 무대복 매장이 입점해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댄스복과 무대복 점포가 모여 있으며 가격대도 저렴하다. 1층에는 속옷, 란제리, 양말, 스포츠용품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의류잡화 매장이 들어서 있다. 도매 거래를 우선하지만 소매 구매도 가능하다. 2층에는 남녀 티셔츠와 캐주얼 의류 매장이 주로 입점해 있다. 30대 중반 이후 고객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다.
3층에는 남성 정장과 30대 후반~40대 여성들에게 적합한 정장이나 캐주얼 제품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몰려 있다. 미시옷이나 엄마옷으로 선물하기에 적합한 제품이 많다. 수출 전문매장인 4층은 우수한 디자인, 고품질과 적정한 가격대로 외국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패션남평화

40여년 전통의 가방 전문 도매상가
2~3층은 남, 여성캐주얼 매장 운영

패션남평화는 40여년 전통의 가방 전문 도매상가다. 남, 여성 캐주얼 매장도 있지만 그만큼 가방이 유명하다. 1980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가방 디자인, 제작, 유통, 수출 등 가방 도매의 대표 유통업체로 성장해 왔다.
패션남평화의 강점은 ‘수직생산’에 있다. 수직생산이란 개별 상점 내에서 전혀 새로운 디자인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동일하거나 엇비슷한 제품을 여러 매장들이 똑같이 생산하는 것이 수평생산이라고 한다면 수직생산은 각 매장만의 독특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다.
패션남평화는 지하1층, 1층은 가방 전문 매장, 2~3층은 남, 여성복 전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 번에 쇼핑을 끝낼 수 있고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계절과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어 다양한 나라의 바이어들이 방문하고 있다.
2~3층의 남, 여성캐주얼 매장은 젊은 감각으로 채워져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소재를 이용해 창의적인 패션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많다. 남성캐주얼이 강한 편이다.
 

 
동평화패션타운

다양한 스타일로 폭넓은 연령대 취향 저격
주·야간 영업해 쇼핑 편리하고 가격 저렴

동평화패션타운은 클래식부터 트렌디한 제품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쇼핑이 가능하다. 주, 야간 영업을 해 편리하고, 의류, 아동복, 속옷, 양말, 스포츠의류, 액세서리,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전통시장으로서 젊은 타 상가들에 비해 분위기가 가족적인 것도 장점이다.
동평화패션타운은 본관과 신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본관은 1976년, 신관은 2005년 각각 오픈했다. 본관은 지하 1층~7층 건물, 신관은 1층~8층 건물로 지하1층~4층은 매장, 5~8층은 아파트, 사무실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층별 구성을 보면 지하1층은 캐주얼 보세의류 숙녀복 남성복, 1층은 란제리 스포츠 숙녀복 남성복 아동복, 2층은 보세의류 미시캐주얼 아동복 숙녀복 남성복 니트 구두, 3층은 숙녀복 남성복 아동복 보세의류 액세서리 구두, 4층은 청바지 니트 티셔츠 숙녀복 남성복 특수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관 2~3층은 보세의류 전문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희패션몰

특화상품 가죽 · 모피의류 전문관 운영
2~5층 영캐주얼 전문 퀸즈스퀘어 임대

광희패션몰은 1980년 9월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오픈한 뒤 2013년 2월 3층 리모델링과 4~6층 증축 공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지하 1층과 1층, 6층은 자체 관리하고 있으며, 2~5층은 영캐주얼을 취급하는 퀸즈스퀘어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20~30대 의류와 가죽, 모피, 무스탕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동선과 매장 디스플레이가 상품을 더 잘 볼 수 있게 최적화되어 있는 쇼핑몰로, 프로모션이 활발해 잘만 이용하면 큰 부담 없이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광희패션몰의 특화상품은 가죽, 모피의류다. 2015년 2층에서 6층으로 이전한 가죽, 모피의류 전문관은 넓은 동선과 고급 인테리어로 백화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입점 매장은 50여개로, 대부분 80년대부터 영업해 온 베테랑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도 단골들이 많은 편이다.
 

 
벨포스트

트렌드에 민감한 하나의 거대한 편집샵
2~3층 남성 영캐주얼 핫 플레이스 부상

벨포스트는 하나의 거대한 편집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트렌디하고 다양한 종류의 남, 여성캐주얼을 판매하고 있다. 벨포스트는 수차례 리뉴얼을 통해 면모를 일신했다. 운동장평화상가 시절에는 가죽도매업이 중심이었으나 2000년 건물 보수공사를 거쳐 여성복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에이리어식스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1년에는 지금의 이름인 벨포스트로 리뉴얼, 여성복 외에도 각종 잡화와 액세서리, 남성복 등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3층을 남성복 전문 매장으로 오픈, 철저한 관리와 활발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2층까지 남성복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20~30대 젊은 남성들을 겨냥한 매장을 강화했다. 벨포스트의 이번 리뉴얼은 3층 남성복 특화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남성복 핫 플레이스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테크노상가

20~30대 여성복 ‘동일품질 최저가격’ 공급
판매시설 확대 영업시간 변경 재도약 모색

테크노상가는 20~30대 여성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동일품질 최저가격’을 생산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의무감과 상인은 장사만 열심히 하면 되는 상가분위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청년장사꾼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변화에 대한 대처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작지만 강한 상가’를 이루는 근간에는 ‘지주와 상인의 서로에 대한 신뢰’를 통해 이룩한 상생의 운영이 있다.
최근에는 창고로 활용하던 5, 6층을 판매시설로 리뉴얼하고, 영업시간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리뉴얼 시설의 경우 5층은 분양을 완료하고 영업에 들어갔으며, 6층은 입점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지난달 3일부터 평일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변경했다.
 

 
제일평화

패션 제일주의 추구하는 도소매 전문 패션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멋쟁이 미시 많이 찾아

제일평화는 1979년 개장해 멋쟁이 미시들은 물론 연예인들도 많이 찾을 정도로 동대문의 패션리더가 되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행을 주도하며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구두, 액세서리, 모피까지 원스톱 쇼핑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제일평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별화다. 앞서 가는 디자인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빠르게 생산, 판매하는 제일평화는 ‘한번 오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소문으로 고객들로 항상 붐빈다. 지난 2013년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상가건물을 지상 6층으로 증축해 매장 수와 편의시설을 크게 늘렸다.
1980년대 이후 들어선 신흥 상가들에 비하면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1970년대 들어선 전통시장 중에서는 가장 트렌디한 제품을 판매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청평화패션몰

전 연령대 아우르는 트렌디한 여성복 판매
2009년 시설현대화 사업 통해 리모델 성공

청평화패션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1,200여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3,000여명의 상인들이 하루 평균 2만여명의 국내외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트렌디한 여성복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청평화패션몰은 1968년 10월 완공된 후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위치, 시설, 영업상태 등이 다른 상가에 비해 열악했다. 하지만 2009년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한 성공적인 리모델링과 함께 상가관리단과 상인회가 협력해 상가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운영으로 지금은 국내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가 중 하나가 됐다. 특히 가격파괴 전략과 영업시간 조정 등을 통해 소매상인들의 이용편의를 도모하는 등 신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호응을 얻었으며, 젊고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대거 유치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트프라자

“유행을 타자! 아트에 가자!”
미시를 위한 여성 전문 도매상가

1990년 개장한 아트프라자는 신뢰와 아름다움이라는 모토 아래 전국의 패션 종사자들과 함께 해왔다. 아트프라자는 동대문이 남대문을 제치고 의류도매시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0년 이전까지 의류도매시장의 중심지는 남대문이었으나 아트프라자는 영업시간 조기 오픈과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세버스 유치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상가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아트프라자의 성공으로 동대문에는 패션도매상가들이 잇따라 들어섰으며,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 및 마케팅으로 동대문은 국내 최대 패션산업 집적지로 발돋움했다. 아트프라자는 미시를 위한 여성 전문 도매상가로 고객행복 제일주의를 표방하며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고품질 저가격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엘리시움

‘예쁜 아이옷 세상’ … 아동복 전문 도매몰
쾌적한 쇼핑 환경에 상품 우수해 고객 몰려

엘리시움은 동대문 패션도매상권에서는 드문 아동복 전문 상가다. 엘리시움이 처음부터 아동복 전문 상가는 아니었다. 1997년 오픈한 엘리시움은 여성복, 남성복, 잡화 등을 취급했다. 당시에는 동대문에 저층 상가가 대다수였고, 엘리시움 같이 고층 건물은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품목으로 MD를 구성했다.
하지만 오픈 이후 동대문 지역에 상가 건립 붐이 형성되면서 상인들의 이동이 급격히 일어나게 되었고, 엘리시움 역시 상인들의 이탈이 다수 발생, 건물 내에 공실이 발생하게 됐다. 엘리시움은 리뉴얼을 구상하게 됐고, 상가 규모에 적합하면서도 한 품목으로 구성되는 전문 도매상가 수립 계획을 세웠다.
이후 자체 시장조사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한 자문 결과를 토대로 아동복을 대표 품목으로 선정했고, 상품 경쟁력 확보와 고객을 위한 쾌적한 쇼핑 환경에 중점을 두고 2015년 키즈 전문몰로 리뉴얼 오픈했다.
 

 
디자이너클럽

“우리가 만들면 유행이 됩니다”
새 유통 플랫폼 ‘디씨엘라운드’ 오픈

디자이너클럽은 다른 도매상가보다 규모는 작지만 실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입주해 한때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우리가 만들면 유행이 됩니다.”라는 홍보 문구에는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새롭고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 ‘디씨엘라운드(DCL Round)’를 오픈했다. 디자이너클럽 본관 건물 4~5층과 별관 건물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300개의 매장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구현한 디씨엘라운드는 육각형 셀 구조의 모듈형 매장과 셀과 셀을 연결하는 스트리트형 동선, 여기에 이 둘 모듈형 매장과 스트리트형 동선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 하나의 마켓처럼 구현해 전체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원단의 공동 구매에서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새로운 동대문 유통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디오트

여성 영캐주얼 중심 1800여개 점포 입점
온라인 쇼핑몰 운영 젊은 층이 주요 고객

디오트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상가 중 하나다. 청평화패션몰과 함께 밤 12시부터 낮 12시까지 영업하는 디오트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젊은 사장과 디자이너들로 항상 넘쳐난다.
디오트에는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약 180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하루에 디자인 하나씩만 생산해도 1800장이 생산되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를 상대하는 만큼 스피드와 가격 면에서는 도매시장에서 디오트를 따라 올 수 있다.
디오트는 올해 영종도에 오픈하는 복합쇼핑몰 미단시티굿몰에 입점한다. 영종도와 굿몰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해 지난 2017년 입점을 결정했다.
디오트 영문인 Theot는 ‘Our Trend, Our Town, Our Tim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치 프레이즈는 패션코리아, 패션일번지다.
 

 
apM

중국 바이어 즐겨 찾는 패션 핫 플레이스
럭스 등 3개 상가에 1300여 매장 입점

apM은 중국인 관광객과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매상가다. apM은 1999년 개장할 때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을 염두에 두고 MD를 구성했다. 당시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창 몰릴 때여서 이들을 겨냥한 20~30대 남, 여성캐주얼을 집중 배치했다.
상가 운영도 중국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운영본부를 통해 중국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어 번역 서비스를 통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8층에는 VIP 라운지를 만들어 중국 고객을 비롯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pM의 성공을 바탕으로 2102년에는 apM럭스, 2016년에는 apM플레이스를 잇따라 개장했다. 두 곳 모두 여성복 전문상가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3개 상가를 합할 경우 매장 수는 1300여개에 달한다.
 

 
누죤패션몰

다양하고 풍부한 상품구색 갖춘 패션 백화점
유통 단계 축소해 거품 제거한 가격도 장점

지난 2000년 새로운 시대의 개막 속에 건립된 누죤패션몰은 혁신적인 마케팅과 앞서가는 경영으로 동대문 패션도매상권에 빠르게 안착했다.
누죤은 다양하고 풍부한 상품구색이 장점이다. 수입품 종합매장에서부터 의류는 물론 구두, 멀티잡화, 수입구제에 이르기까지 패션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다.
누죤의 영문인 NUZZON은 새로운 공간 즉, NEW ZONE을 뜻한다. 불어로 시장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패션을 선보이는 누죤은 ‘최초’의 패션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핫라인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해 거품이 제거된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DDP패션몰

트렌드 앞서 가는 340여개 여성복 입점
서울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

DDP패션몰은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해 트렌드를 앞서 가는 340여개 여성복 매장이 입점해 있다. DDP패션몰의 전신은 유어스다. 유어스는 서울시 땅인 동대문주차장 터에 2006년 지어졌다. 당시 동부건설이 지하 6층∼지상 5층짜리 건물을 올리는 비용을 대는 대신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서울시에 돌려주기로 했다. 동부건설은 쇼핑몰 운영을 상가관리업체 문인터내쇼날에 맡겼고, 점포 346곳이 유어스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시는 2015년 무상임대 기간이 10년으로 제한된 점을 들어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에 쇼핑몰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문인터내쇼날이 이에 반발하자 1년간의 소송 끝에 2017년 10월 운영권을 되찾고 상가명을 DDP패션몰로 변경했다. DDP패션몰로 변경한 후에도 상인들은 5년간 매장을 유지할 수 있어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맥스타일

‘쇼룸 스타일’로 도매상가 새 패러다임 제시
파격적인 MD와 과감한 비주얼로 매장 연출

맥스타일은 30년 전통의 흥인시장과 덕운상가 자리에 지난 2010년 동대문 유일의 도소매 쇼핑몰을 표방하며 설립됐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상권 내 과열 경쟁으로 상가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8월 파격적인 임대료와 공격적인 마케팅, 투명한 운영을 내세우며 도매상가로 새롭게 태어났다.
브랜드 컨셉이 중요한 마켓 트렌드에 맞춰 기존 도매상가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MD 구성과 과감한 비주얼로 매장을 연출하는 등 ‘쇼룸 스타일(SHOWROOM STYLE)’이라는 새로운 상가 패러다임을 제시, 고객 감동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사입 상품을 원천 봉쇄하고 해외 OEM 상품 및 국내 자체 생산으로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