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동화동에 공용재단실 조성 … 오는 13일 개소식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관내 소규모 봉제업체의 작업 공정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3일 동화동에 공용재단실을 개소하고 자동 원단 재단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중구 청구로6길 52(1층)에 199㎡(60평) 규모로 들어서는 공용재단실은 현재 막바지 조성 작업이 한창으로 자동 재단에 필요한 최신 설비인 CAD, CAM, 자동연단기, 연단테이블이 설치된다. 그동안 봉제 관련 협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는 곳은 있었지만 지자체가 공용재단실을 직접 구축, 운영에 나서는 것은 중구가 처음이다.

앞으로 공용재단실이 문을 열면 패턴(옷 평면도)을 CAD에 입력하고 마카(재단할 원단에 패턴을 표시하는 것)작업으로 옮긴 다음, CAM으로 정밀하게 재단하는 공정을 별도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마카작업과 원단 재단을 이처럼 자동 설비로 처리하게 됨으로써 품질 향상과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또 자동 재단을 맡길 경우 생기는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게 돼 원가 절감까지 도모할 수 있다.

구 도심산업과 관계자는 “관내 봉제업체들이 다품종 소량 일감을 처리하는 만큼 디자이너들이 주로 발주하는 소량 일감을 유치하는데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용재단실은 관내 봉제인들의 숙원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신당권역에 자리 잡고 있는 봉제업체 900여 곳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시비를 포함한 3억 원을 들여 설비를 구입하고 공용재단실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방음처리를 강화하고 재단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퍼지지 않게끔 먼지 흡입 기능이 있는 설비를 선정했다.

한편, 구는 공용재단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구패션의류지원센터를 이곳으로 이전시키고 전담 인력도 추가 배치한다. 중구패션의류지원센터는 도심 봉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 11월에 구가 설립한 기관으로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봉제인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구는 작년 4월부터 공용재단실 조성을 놓고 전문가와 봉제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한편, 적절한 대상지를 물색해왔다. 이어 같은 해 11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5월 완성을 앞두게 됐다.

공용재단실은 중구에 사업장을 둔 봉제업체나 이러한 봉제업체에 일감을 맡기는 디자이너라면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이용자들이 공용재단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중구패션의류지원센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용재단실 스케줄을 공유할 예정이다.

공용재단실을 이용하려면 이곳을 방문해 담당자와 사전 작업 상담을 한 뒤, 재단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디자이너들이 의뢰하는 소량 재단도 처리할 계획인데 인근에 동대문패션타운이 있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용재단실 개소가 중구 봉제 산업 활성화의 작은 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업 수요량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확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