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DDP 반값 임대점포’ 입주 청년스타트업 10명 선정

포트폴리오‧시제품발표 거쳐 3.8:1 경쟁률…시세 절반 임대, 2년간 운영권
동대문 창업 10년 준비생,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 등 이색경력 눈길
 
 

 
서울시가 창업희망 청년들의 동대문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패션 스타트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제1호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 입주 스타트업 1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브랜드는 MONIQUE, avocado, HN.19 HANNA, oYe, Re:semble, PLAY PRANK, D.Day, MEMO, Juillet, [랑C] 등이다.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은 동대문에 위치한 약 3만개 매장에서 디자이너‧판매직으로 종사하는 청년 대부분이 본인 매장 운영을 꿈꾸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창업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선정팀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임대해주고 2년 동안 운영권을 주는 사업이다.

시는 동대문 상권 유일의 공공 패션몰로서 반값 점포 운영에 앞장서 공실 비중이 큰 민간상가 등이 입점 문턱 낮추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6월 모집공고를 통해 이색경력과 실력을 갖춘 20‧30대(최연소 25세, 최고령 39세) 청년 38명이 몰린 가운데, 시는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거쳐 3.8: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최종 1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자 중에는 창업을 꿈꾸며 동대문에서 현장 종업원으로 10년 경력을 쌓아온 청년부터 서울패션위크 참가 경력의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이색 경력이 포함됐다. 특히 지원자 중에서는 메이드인 코리아 패션제품에 반해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청년, 대기업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누나와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온 남동생의 콜라보 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지원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의류 제품과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판매전략도 창의적이고 다양하다. 한 청년은 틈새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대문 여성의류가 대부분 기본 사이즈 옷만 제작하는데, 실제 판매경험상 작거나 큰 사이즈를 선호하는 여성층도 많다는 것이다. 이른바 틈새 사이즈를 공략하겠다는 것. 중국에 유행하는 소셜서비스네트워크에 계정을 만들어 신상품이 나올 때 마다 중국 현지에서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마케팅 전략도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한 실력 있는 청년들과 미처 지원하지 못한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DDP패션몰 청년 스타트업 1기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서울시설공단 공고를 통해 2기에 참여할 청년 13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응모 자격은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로 판매 가능한 자이며, 1980년~2000년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자이고 미취업 상태여야 한다. 신청일 현재 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응모할 수 없다. 입점을 원하는 청년은 DDP패션몰 4층 공단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지원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7월 30일이며 이날 까지 평일 10시~17시에 받는다.

최종 선정 결과는 8월 중 홈페이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통지할 예정이다. 매장배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개 추첨으로 진행한다.

패션몰 여름 휴가기간이 끝나는 8월 중순까지 의류 컨셉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를 하고, 의류 제품을 준비한 후 동대문 의류도매상가의 최고 성수기인 8월말에 오픈해 패션몰의 활력을 부여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금의 DDP패션몰은 서울시 땅인 동대문주차장 터에 2006년 지어졌다. 시는 민간자금으로 건물을 올리는 대신 10년간 무상 임대했다가 만료 후에는 그간 운영돼왔던 쇼핑몰을 시가 되찾아 서울시설공단에 위탁해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년 창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값 임대 점포를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DDP패션몰을 동대문 패션상권 활력의 교두보 및 청년 패션스타트업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