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 43조 2181억

섬산련 발표, 캐주얼복 통합 경향 두드러져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 2019 상반기 세미나’를 지난 18일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43조 2181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최근 발표한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 2019’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상반기 17조 9372억원(2.9%), 하반기 25조 2809억원(1.0%), 연간 42조 21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복종별로 보면 △남성정장 4조 2013억(△1.4%) △여성정장 3조 4419억(7.5%) △캐주얼복 15조 3859억(2.1%) △스포츠복 7조 4722억(5.1%) △내의 2조 2207억(3.0%) △아동복 1조 2206억(△1.1%) △신발 6조 3866억(△3.4%) △가방 2조 8816억(2.6%) 등으로 집계됐다.
섬산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 2019 상반기 세미나’를 지난 18일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사를 담당한 패션인트렌드 이유순 이사는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1.8% 성장한 43조 218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신유통, 명품, 스트리트캐주얼과 콜라보 마케팅 효과로 2.7% 성장한 44조 38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남성패션시장 회복…여성은 정장 강세

이날 세미나에서 나타난 국내 패션시장은 캐주얼복 시장으로 통합되는 경향을 보였다. 비즈니스복 퇴출 국면이 심화되고, 신발 및 가방이 패션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또한 남성패션시장이 회복돼 핵심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는 30~40대 골드미스터의 패션지향 소비와 50대 어덜트층의 아웃도어 지향 소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남성패션시장은 캐주얼복이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포츠복, 가방시장 비중이 증가했다. 여성패션시장은 정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포츠복, 내의 시장 비중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어덜트층이 소비를 주도한 반면 2535세대는 심각한 소비 냉각기를 보였다. 또한 60대 고객의 명품 소비가 증가하고, 10대 n세대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복종별로 보면 남성정장은 비즈니스 미팅 창출 감소, 실업률 증가 등으로 비즈니스 정장을 착용할 기회가 상실되면서 불황기가 지속됐다. 특히 비즈니스 캐주얼 및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확대로 격식을 갖춘 비즈니스 정장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여성정장은 전년 15.1%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7.5% 성장했으나 해외명품, SPA 브랜드, 트렌디한 편집샵 등 경쟁자들의 우위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가 시장은 명품브랜드로, 중가시장은 브릿지 수입브랜드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중견업체들은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 열세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캐주얼복은 스포츠 트렌드의 역공에 밀리면서 성장이 잠시 주춤했다. SPA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역동적인 변화가 없는 진부한 컨셉과 가격대 상승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스포츠복은 지속되는 불황에도 고가의 아우터 구입이 증가하고 기업의 재고 소진을 위한 특가 세일이 구매율 상승에 기여하면서 5.1%의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는 스트리트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유형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의 시장은 TV홈쇼핑을 중심으로 4050 여성 내의 시장의 급성장 이후 2017년부터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신생 내의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급성장한 반면 전통 내의 기업은 성장이 둔화됐다.
아동복은 불황 여파로 5월 가정의 달 행사 매출도 부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캐주얼 및 스포츠 브랜드의 키즈 라인 확장으로 전통 아동복 기업들이 열세를 보였다.
신발은 정장 구두 및 원단 운동화 시장이 감소한 반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외국계 스포츠 기업의 혁신적인 가죽 상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트렌드가 활동성과 스포티즘으로 확산되면서 구두에서 운동화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가방은 행사매출과 함께 중저가 제품 출시가 확대돼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올해도 매스티지 브랜드 중심으로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가 소비 심리를 진작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 패러다임 급변…온라인 해외직구 강세

유통채널은 패러다임이 급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해외직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매업태는 5.6% 성장해 전년 3.8%에 비해 대폭 증가했으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배력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백화점은 아울렛점과 면세점 확장, 대형마트는 온라인 기반시설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과 명품아울렛점은 성장을 지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의하면 오는 2020년에는 아울렛몰 시장 규모가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과당 경쟁으로 비효율 점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쇼핑은 ‘나홀로’ 성장을 지속 중이다. 온라인 쇼핑은 지난해 전년대비 20.8% 신장한 113조 7297억원을 기록했으며, 의류패션품목도 16.3% 증가한 20조 3989억원에 달했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 고객 충성도, 상품구색, 판매노하우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 상위 몇몇 업체 위주로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소셜커머셜 업체는 수익성이 하락하고 패션 온라인 전문점이 강세를 보였다.
미래 블루오션으로 국경을 초월한 유통채널인 해외직구 규모는 2조 9717억원으로 전년대비 32.5%의 폭발적인 신장을 기록했으며, 패션제품 거래액 역시 33.3%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역직구로 호명되는 인터넷 해외판매(수출)는 3조 6039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신장했으며, 이중 패션제품 거래액은 27.0% 증가한 5218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된 시장 규모와 복종별 시장 분석은 우리나라 국민의 패션제품 구매행태를 파악하고 시장크기를 추정하는 트래킹 조사인 KFI(K-Fashion Market Research)를 통해 이루어졌다. 조사는 전국 13세 이상 남녀, 상한반기 회당 1,400명(연간 2,8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